Q. 아이유노는 영상재제작 외에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A. 콘텐츠를 연결해서 사람을 연결하는 아이유노의 미션을 위해서 자회사 LYD를 통해 판권 유통과 배급부터 IP관리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배급은 콘텐츠를 유통하는 경로를 확장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TV 드라마를 편성하고 확정해 방송시간에 맞춰 드라마를 방영해왔고, 콘텐츠의 배급의 수량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인터넷과 OTT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콘텐츠 유통의 양도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유노도 콘텐츠 판매자와 수요자의 사이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대행하면서 자연스레 IP 배급 사업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OTT의 등장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드라마나 영화들이 해외 판매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도 생겼어요. 넷플릭스, 카카오TV, 쿠팡 등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방송 광고 매출이 하락하는 등 미디어 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과 같은 유통 방식도 유효하지만 한편으로는 방송국이 제작비의 일부만 보전하고 국내 권리는 방송국, 해외 권리는 제작사에서 판매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예를 들자면, 한국 드라마의 해외 판매는 주로 방송사들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장으로 제작사들이나 독립적인 유통사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외 플랫폼과의 판매 논의 시 우위에 서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판매하는 콘텐츠의 수량이 적으면 제작사에서 해외 배급 및 유통만을 위한 고정 인력을 배치하기 어렵고, 보유하고 있는 작품(콘텐츠)을 해외 시장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타깃 시장으로의 번역/자막제작/더빙 등의 부수 작업들이 수반되는데 이러한 예산도 추가적으로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유통은 전문 배급사를 통하게 되고, 배급사들은 주로 특정 지역의 배급을 대행하는 형태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아이유노는 영상재제작을 위해 기존에 구축했던 전세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콘텐츠 배급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Q. 아이유노의 콘텐츠 배급 사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요.
A. 아이유노의 자회사 LYD는 지역 구분 없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배급, 유통사입니다. 아이유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이유노의 고객사 중 90% 이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스트리밍 및 방송 송출 서비스를 담당하는 OTT 기업들과 다국적 방송사, 즉 실수요자들입니다. 고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원하고, 어떤 트렌드의 콘텐츠를 어느 지역에서 원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최적의 포지셔닝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배급사들이 한 나라의 콘텐츠를 다른 나라들로 판매하거나 수입해오는 역할을 해왔다면 현재의 LYD는 기본적인 유통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 플랫폼과 논의를 진행합니다. 콘텐츠 제작의 목표가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국가에 공격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로 기획을 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들과의 유기적인 소통도 가능해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타깃으로 제작도 가능해졌습니다. 기획 단계의 프로젝트의 대본과 기획안을 전 세계의 주요 언어로 번역하여 피칭해 해외 플랫폼과 선투자 논의를 할 수 있으며, 완성된 작품에 자막 서비스를 포함한 판매도 가능하게 되는 거죠.
이러한 판매과정을 거치면 제작사는 자막과 같은 고품질의 현지화 자산으로 가질 수 있게 되어 해당 플랫폼과의 계약이 끝난 이후 다른 플랫폼과의 계약 시에도 판매를 조금 더 수월하게 돕는 것을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를 다양한 국가의 수요에 맞게 적재적소에 공급하고, 글로벌 유통 채널도 넓혀 고품질 현지화를 수반한 자막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Q. 해외 콘텐츠 배급 시장이나 현지화 서비스 산업의 전망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최근 콘텐츠 유통 동향을 보면 넷플릭스나 애플, 디즈니 등이 포함된 글로벌 OTT의 증가와 플랫폼의 수요에 발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콘텐츠를 전 세계 유통 권리로 묶어 판매하지 않으면, 각 국가나 지역의 OTT 플랫폼이나 현지 방송국에 나누어 판권을 판매하기는 어려운 지역이 존재합니다. 글로벌 OTT 플랫폼들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더욱 다양한 콘텐츠들이 더 많은 국가에 방영되며 해외로부터의 콘텐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다양한 국가의 수요에 맞게 적재적소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고품질의 현지화를 수반하여 콘텐츠의 재미를 100%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면 국내 콘텐츠의 해외 유통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전환 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유노는 콘텐츠 현지화 서비스 뿐 아니라 콘텐츠 배급에도 주력을 두어 제작사들과 플랫폼들이 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콘텐츠 DB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