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초월하는 가상의 디지털 세계 메타버스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한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내다보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이 비대면 사회를 본격화하면서 메타버스 전환(Metaverse Transformation)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사업 영역을 선점하는 데 가장 적극적인 빅테크 기업으로 평가받는 페이스북은 향후 5년 안에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처럼 전 산업에 빠르게 확산되는 메타버스는 변화의 폭과 깊이가 매우 크고, 메타버스의 영향력이 사회 · 경제 · 정치 · 문화 전반으로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위한 메타버스 전환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신문, 방송,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등을 비롯한 미디어 산업은 그 어느 산업보다도 메타버스의 활용 및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메타버스 기술과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미디어 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거쳐 메타버스 핵심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실감형 가상현실 경험을 설계하여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미디어 산업에 특화된 메타버스 콘텐츠와 서비스를 발굴하고, 확장현실(XR)과 데이터 · 네트워크 · 인공지능(DNA) 범용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가상 플랫폼 개발에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미디어 기업이 보유 중인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에 최적화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연계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경제적 측면과 지적재산권(IP) 보호 측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을 접목하여 미디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지도, 화제성 등이 높은 콘텐츠를 디지털 자산화 · 상품화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 활용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적극 대응하고, 희소성 · 소유권을 갖는 디지털 자산의 미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아바타와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을 활용한 실감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나 실감 콘텐츠를 기획 · 제작하고,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사회적 관계 형성 등의 소셜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 밖에도 가상 세계에서의 디지털 광고, 이벤트, 브랜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서야 한다. 특히 사용자 공감대 형성, 감성적 메시지, 시각적 이미지, 특정 퍼포먼스 등을 활용한 메타버스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여 메타버스 시장 내 소비자 인지도 확산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서 살펴본 메타버스의 등장과 부상, 진화 과정은 메타버스 개념 도입의 중요성, 메타버스 핵심 기술 접목의 필요성, 가상과 현실 융합형 · 실감형 · 몰입형 콘텐츠 개발의 방향성 등 미디어 산업의 성공적인 메타버스 전환을 위한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과거 3D 산업의 실패 사례를 들며 메타버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때 TV의 미래라고 불리던 3D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하드웨어, 콘텐츠,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현실을 초월하는 디지털 공간 메타버스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