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어떻게 메타버스를 구현하는지 궁금합니다.
A.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이지만 현실세계와 유사합니다.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을 나누어 세부 요소를 배치하고 구조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Q.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은 어떤 게 있나요.
A. 이용자 관점에서, 영상 등 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야 합니다. 즉 이용자 디바이스가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실시간으로 처리해 콘텐츠를 이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VR이나 메타버스 공간에 특화된 콘텐츠 시청을 위해서는 이용자가 디바이스를 착용했을 때 편하고 장시간 사용해도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이용자의 손동작을 감지하여 이용자가 메타버스 공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핸드트래킹’도 고도화되어야 합니다.
가상세계의 나를 표현하기 위한 디지털 휴먼 기술도 필요합니다. 너무 게임 같지 않으면서 어설프지 않고 마치 사람같도록 메타버스 공간 내에 구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데이터를 최적화하는 리얼타임 3D 제작 기술과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할 3D 에셋(3D Asset)을 제작해야 하고, 공간·건축·게이밍·디지털 휴먼을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Q. 메타버스에 기반한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 사례를 소개해주신다면요.
A. 최근에는 SK텔레콤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양 사가 맺은 기밀 유지 협약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말씀드리자면 SK텔레콤 ‘이프랜드’의 컨셉아트와 3D 에셋 개발에 비브스튜디오스가 참여했습니다. 앞으로도 SK텔레콤과 메타버스 사업 전반에 협업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Mnet의 ‘2020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부상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홀로그램 가상공연을 성공리에 구현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마련한 ‘메타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 <더 브레이브 뉴 월드(The Brave New World)>도 가상공간에 기반한 버추얼 프로덕션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 역시 LED 월을 활용해 리얼타임 3D로 실시간 촬영한 영화입니다. LED 매핑 등 기술 고도화로 장면이 훨씬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이 가능했던 이유는 메타버스 공간 구현부터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버추얼 스튜디오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비브스튜디오스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더욱 다양한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 비브스튜디오스의 버추얼 스튜디오‘메타스튜디오’는 어떤 곳인가요?
A. 버추얼 프로덕션 연구개발(R&D)을 위해 곤지암에 350평 규모 부지를 확보해 스튜디오를 구축했습니다. <더 브레이브 뉴 월드(The Brave New World)>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스튜디오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버추얼 스튜디오 덕분에 일반인이 CG 처리 여부를 분간하기 쉽지 않은 수준으로 제작 기술과 환경이 발전했습니다.
버추얼 스튜디오에서는 영화, 드라마는 물론 광고, 게임시네마틱,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실감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합니다. 라이브 커머스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은 아직 도전하지 않은 영역인데 버추얼 프로덕션을 활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제작 및 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라이브 방송’에 대한 인기가 높기 때문에 다양한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를 계속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메타버스 공간 속의 콘텐츠로 시청자가 직접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현해 보는 게 목표입니다.
Q.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의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전망이나 느낀 점을 말씀해주신다면요.
A. 버추얼 프로덕션은 결국 메타버스를 향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처음 CG 프로덕션으로 시작해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넘어오면서 게임 시네마틱 영상, 광고, 라이브쇼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가상환경의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실시간 시각효과 기술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현재는 메타버스 산업 밸류체인의 모든 단계에서 전문인력 공급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R&D 분야뿐만 아니라 콘텐츠 기획부터 3D 모델러, 애니메이터, 캐릭터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국가 차원에서 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고도화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제작 시설 인프라도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저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도 각 분야마다 역량이 있고 경험이 많은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체 솔루션 기술 연구개발(R&D) 인력도 10여명이 있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협업과 융합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외산 솔루션과 비교하여 여러 프로그램과 호환성, 확장성 측면에서 뛰어나고 통합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저희는 VIT 솔루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서 국내 메타버스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2019년에 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 <만달로리안>의 제작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도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꿈꿔온 계획을 실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멋진 스타일의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고, 그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다양한 세계에서 다시 구현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비브스튜디오스의 메타버스 기술로,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속 주인공들과 대화하고 만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