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넷플릭스의 ESG 경영활동
넷플릭스는 2019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Netflix Environment, Social & Governance Report>에서 스스로를 “다양한 장르와 언어를 통해 최고의 스토리로 세상을 즐겁게 한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출처: 넷플릭스 홈페이지
더불어 “넷플릭스가 엔터테인먼트로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 것의 전제는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며,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바로 환경의 지속가능성이다”라고 넷플릭스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고유의 사업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상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다양성 존중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고 있는 활동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2.1환경(Environment): Reduce, Retain, Remove
넷플릭스는 “예스 앤드(Yes, And)”
1 전략에 따라 2022년까지 탄소 중립(Net Zero)을
목표로 삼은 “넷 제로+네이처(Net Zero + Nature)” 계획을 실행 중이다. Net Zero +
Nature는 3R(Reduce, Retain, Remove)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출처: Netflix Environment, Social & Governance Report 2020
- “Yes, And” : 넷플릭스의 기후 대응 전략 캐치프레이즈. “YES, we need to reduce internal emissions AND we need to use the power of markets to unlock the highest-quality, most impactful and cost-effective climate change abatement across the globe.”
먼저, Reduce(저감)는 파리 협약(Paris Climate Agreement)2에 따라 내부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첫 단계이다.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3의 기준에 따라 Scope 1과24 배출을 2030년까지 45%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적화, 전기화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화의 3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단계는 넷플릭스가 소유 또는 임대한 스튜디오 시설에서 우선 적용되고 있다.
둘째, Retain(보존)은 자연의 기존 탄소 저장 능력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서 열대 우림과 같은 생태계 보호를 시작으로 탄소의 대기 유입을 방지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2021년 말까지 내부적으로 피할 수 없는 탄소 배출을 상쇄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프로젝트인 미국 오리건주의 “라이트닝 크릭 랜치 프로젝트(Lightning Creek Ranch Project)”는 북미 최대의 벼과 풀(Bunchgrass) 대초원의 손실을 방지하는 것으로서 토지 소유주가 농작을 하지 않도록 하여 천연 탄소 제거 시스템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케냐의 산림 및 멸종위기 종 서식지 보호 프로젝트인 “ 카시가우 회랑 REDD+프로젝트(Kasigau Corridor REDD+ Project)”는 밀렵, 화전 농업 등의 활동에 대한 경제적 대안 제공을 통해 약 12만 명의 원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Remove(제거)는 2022년 말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초원, 맹그로브 숲, 토양 복원 등의 자연 생태계 재건 투자 프로젝트를 시행함으로써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러한 3R 활동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환경을 보전함으로써 2019년 대비 2020년 총 탄소 순 배출량이 1,208,205메가톤(MTCO2e)에서 997,457메가톤(MTCO2e)으로 210,748메가톤(MTCO2e) 감축되었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만의 고유 업(業)의 특성을 활용하여 환경 및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작품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우리의 지구(Our Planet)>, <나의 문어 선생님(My
Octopus Teacher)>, <지구의 밤(Night on Earth’s Sleepless Cities episode)> 등은 1억
6천만 이상의 가구에서 시청하였으며, 특히 <우리의 지구(Our Planet)>는 에미상 수상, <나의 문어 선생님(My Octopus Teacher)>는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 파리 협약(Paris Agreement): 2016년 발효된 신기후체제로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전 지구적 장기목표로서 모든 국가가 2020년부터 기후 행동에 참여하고 5년 주기의 이행점검으로 노력을 강화하도록 규정
- 과학기반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UN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공동 설립한 국제 협약으로 파리 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이 과학에 기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
- Scope 1, 2: 온실가스 배출원에 따라 Scope 1, 2, 3으로 구분되며, Scope 1은 기업이 소유 또는 관리하는 사업장의 물리적 장치, 공정에서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의미하며, Scope 2는 기업이 구매하는 에너지를 공급자들이 생산할 때 발생하는 간접 배출, Scope 3은 기업의 가치 사슬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배출을 의미
출처: Netflix Environment, Social & Governance Report 2020
2.2사회(Social): Diversity & Inclusion
넷플릭스는 좋은 이야기는 즐거워야 할 뿐만 아니라 편견에 맞서고 공감과 이해를 확대하는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크린 상에서는 <브리저튼(Bridgerton)>, <셀레나(Selena: The Series)>, <DA 5 블러드(DA 5 Bloods)>, <별나도 괜찮아(Atypical)>, <블러드&워터(Blood & Water and The Half of It)>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삶과 문화를 작품을 통해 반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 직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포용성과 다양성 실천을 노력해오고 있다.
다양성과 관련하여 넷플릭스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영화 및 시리즈 연구를 통해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작가, 감독의 구성을 분석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총 22개 지표 중 19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영화에서는 여성과 유색 여성 감독을, 시리즈에서는 여성 크리에이터를 고용하는데 있어 엔터테인먼트 산업보다 앞선 수치를 나타내었다. 또한 여성이 주연인 영화와 시리즈 제작이 증가함에 따라 양성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되었으며, 흑인의 주연, 공동주연과 같은 주요 배역 비중도 높아졌다.
하지만 스크린 안팎으로 라틴계, 중동/북아프리칸, 아메리칸 인디언, 알래스카 원주민, 태평양 섬 원주민, 그리고 아시안 및 성소수자(LGBTQ+),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여 개선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2026년까지 격년으로 다양성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 세계의 여러 국가들에서 유사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5년간 1억 달러의 넷플릭스 창작 기금(Netflix Fund for Creative Equity)을 조성하여 외부조직들과의 협력을 통해 TV와 필름 산업에서 소외된 인재를 발굴하고 훈련해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여성 창작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흑인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인 “게토 영화학교, 영화 독립 프로젝트 참여, 파이어라이트 미디어(Ghetto Film
School, Film Independent Project Involve, Firelight Media)” 및 “블랙 퍼블릭 미디어(Black Public Media)”, 로스앤젤레스 라틴계 국제 영화제의 “라티넥스 포용성 펠로우십 시리즈(The Latinx Inclusion Fellowship Series)”, 캐나다의 원주민 감독,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지원을 위한 “이매진 네이티브(ImagineNATIVE)”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2021년 첫 포용성 보고서(Inclusion Report)를 발간하며 회사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어떻게 실천되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넷플릭스는 자율과 책임 문화가 다양성, 포용성과 만나 혁신성, 창의성, 문제해결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포용 렌즈(Inclusion Lens)’를 통해 구성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의견, 참여 배제, 메시지의 정확한 전달 등을 스스로 점검함으로써 순응적인 집단적 사고와 구태의연한 문제 해결 방식 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
출처: Netflix Environment, Social & Governance Report 2020
출처: 넷플릭스 2020 Inclusion Report
또한 포용성 향상을 위해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대변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편견 없는
채용 프로세스와 직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포용적 채용을 위해 채용 팀에게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채용 과정에서의 편견, 관습 등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성소수자(LGBTQ+)와 같은 소외된 커뮤니티와의 이벤트 개최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직원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직원의 소속감을 고취하며 유대감을 향상하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2.3지배구조(Governance)
넷플릭스는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보고서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공개하고 있다. 2018년 라커 앤 타얀(Larcker and Tayan)의 넷플릭스의 기업 지배구조에 관한 보고서에서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넷플릭스의 접근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이사진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서 경영진이 기업의 ESG 및 경영 관련 운영 전략과 업무 동향,
정책 동향을 함께 검토하고 회사가 당면한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회의체 운영을 통해 이사회와 조직 구성원들은 조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경영진들은 조직 구성원을 생각을 파악하고 소통하며 성공적인
전략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출처: Larcker and Tayan(2018)
출처: 넷플릭스 2021 Proxy Statement
더불어 연초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제공되는 넷플릭스의 주총안건(Proxy
Statement) 보고서는 이사의 선임 및 인준, 임원의 보수책정, M&A의 찬반 뿐만 아니라
선임된 임원들의 넷플릭스에서의 역할, 주요 경력 등이 명시되어 주주들이 임원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넷플릭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안건의 가결·부결 여부를 안건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가결과 부결 측 의견을 함께 서술함으로써 주주의 알 권리를 보장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