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산업 전문매체 비디오위크(VideoWeek)에 따르면, 유럽 방송사 중 스페인 메디아셋
에스파냐(Mediaset España)의 매출 회복세가 가장 빠른 편으로 나타났다. 메디아셋 에스파냐의 2021년 상반기 매출은 42억 3,600만 유로이다. 이를 전년도인 2020년 상반기
매출 37억 5,100만 유로와 비교해 보면 12.9%가량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021년 2분기 매출(23억 9,600만 유로)만 비교했을 때는 전년 동기(14억 5,300만 유로)와 비교하여 64.9% 상승한 셈이다. 이는 2020년 2분기 재무제표가 코로나 팬데믹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같은 맥락에서 2021년 2분기는 메디아셋 에스파냐가 적어도 매출면에서는 코로나 이전 실적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Mediaset España IR 자료(2021)
이 같은 매출 회복세는 대부분 광고 매출에 의한 것이다. 2021년 상반기 기준 메디아셋 에스파냐의 순광고매출(NAR, Net advertising revenues)
1은 38억 7,700만 유로로,
2020년 상반기 31억 4,000만 유로 대비 23.5% 증가한 수치다. 그중에서도 2분기의 회복세가 더욱 강하게 포착되는데, 2021년 2분기 에만 순광고매출이 22억 3,900억 유로로
전년 동기 11억 9,500만 유로 대비 87.3% 증가했다.
영국 ITV 역시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ITV의 2021년 상반기 매출은 15억 4,800만 파운드로 전년 동기 12억 1,800만 파운드보다 27%가량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의 2분기 실적만 놓고 비교했을 땐 무려 60.1%의 증가를 보인다. 전체 광고 매출은 2021년 상반기 8억 6,600만 파운드로, 전년 동기 6억 7,100만 파운드보다 29% 늘었다. 흥미로운점은 ITV가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오히려 2021년 상반기에 더욱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버라이어티(Variety)를 비롯한 일부 외신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ITV가 일찌감치 AVOD 전략에 노력해 온 덕분에 오히려 2019년보다 더 많은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 전체 광고 매출에서 광고 집행에 소요되는 비용 및 판매 수수료 등을 차감한 금액으로, 메디아셋 에스파냐는 재무제표에서 총 광고매출과 NAR을 구분하여 기재함
출처: ITV plc IR 자료(2021)
프랑스 TF1 또한, 강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TF1의 2021년 상반기 전체 매출은 11억 2,870만 유로이며, 전년 동기인 2020년 상반기의 8억 8,350만 유로보다 27.8% 증가했다. 이중 광고 매출은 2021년 상반기 기준 8억 250만 유로로, 전년 동기 6억 1,500만 유로보다 3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출처: TF1 IR 자료(2021)
이 밖에도 유럽의 주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각 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방송사 또는 미디어 그룹들을 살펴본 결과, 증가폭의 차이는 있었으나 독일의 프로시벤(ProSieben),
룩셈부르크의 RTL 그룹(RTL Group), 스웨덴 NENT(Nordic entertainment group)등 모두 매출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 ProSieben IR 자료(2021)
출처: RTL Group IR 자료(2021)
출처: RTL Group IR 자료(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