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대신증권 통신/미디어 애널리스트)
출처: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6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는 작품은 사라졌다. 케이블 PP(Program Provider)들이 등장하면서 지상파 외에도 볼거리가 등장하기 시작한 영향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상파의 주요 드라마들 시청률은 30~50%대를 형성하면서 전성기가 유지되고 있었다.출처: SBS IR,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PP 중 가장 규모가 큰 CJ ENM은 2011년 CJ그룹 미디어 계열사들 5개가 합병하여 CJ E&M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2018년 CJ오쇼핑-CJ E&M 합병 후 CJ ENM으로 변경). ENM의 주력 채널인 tvN이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편성을 시작했고, 2011년 12월 JTBC를 비롯한 종편 4개사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콘텐츠 산업의 1차 Wave가 시작됐다.출처: SBS IR,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둘째, 시즌제 도입이다. <막돼먹은 영애씨>, <비밀의 숲> 등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즌제 및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했다.출처: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한국 콘텐츠 산업의 3차 Wave는 OTT와의 동시방영 및 오리지널 작품의 등장을 통한 제작사의 수익성 개선이다. 동시방영이 주목받는 이유는 넷플릭스가 당사 추정 제작비의 60~80% 수준의 제작비를 지급하고 동시방영권을 사들이기 때문에, 기본 TV 방영권 50~70%를 감안하면 최대 50% 수준의 작품 마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작사의 PPL 수입까지 더해지면 50% 이상의 마진도 가능하다. 기존의 제작/판매 구조에서는 BEP~30% 수준의 마진이 가능했던 것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구조이다. 그리고 동시방영을 하는 작품들 중에는 텐트폴이 많기 때문에 이익 규모도 추가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을 보면 이런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2018년 이후 판매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어섰고,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9년 평균 110억 원 수준, 2020년 평균 120억 원 수준, 2021년에는 150억 원 수준으로 분기별 이익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었으며 마진도 2019년 6.1%에서 2020년 9.3%, 2021년 10.8%로 개선되는 중이다.출처: 스튜디오드래곤 IR,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2019년 에이스토리의 <킹덤>으로부터 시작됐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와 3년 계약을 체결한 후 2020년말에 공개한 <스위트홈>이 글로벌 Top 3에 진입하면서부터이다. 오리지널 작품은 당사 추정 제작비의 15~20% 수준의 마진을 보장받기 때문에,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출처: 언론보도 인용,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반면, 미국은 에피소드당 제작비가 평균 110억 원 수준이고 대부분 시즌제로 제작되며 한 시즌은 8~20개 정도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왕좌의 게임>의 경우 에피소드당 180억원, <빅뱅이론>은 에피소드당 11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당 제작비 기준 미국의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제작비의 6~30배 수준이다. 또한 미국 시장은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도 있다. 시즌1이 성공해서 시즌2가 제작되면, 플랫폼으로부터 시즌1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다.출처: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케이블PP, 종편, 지상파는 각각 전송방식 및 존재 목적에 따라 여전히 견고한 위치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이들 카테고리에서 가장 대표 주자가 ENM, JTBC, SBS이다. 따라서 유료방송의 메인인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3대 TV 플랫폼인 ENM, JTBC, SBS와 이들의 인하우스(In-House) 제작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내외 OTT들이 통합될 것으로 전망한다.출처: 코리안클릭,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콘텐츠 산업의 4차 Wave가 시작된 2021년에는 대부분의 OTT들이 3~5년 정도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서 콘텐츠 투자 및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2024년 이후로 본격적인 통합 작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