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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비주얼

Trend Report국가별 사례를 통해 본 미디어 기업의
원천IP 활용 현황

  • 글로벌 미디어의 원천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게임 IP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웹툰 IP를 활용한 성공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원작 만화를 각색한 드라마들이 정통 TV 연속극부터 숏폼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하는 중이다. 이처럼 원천IP 활용이 확산되는 것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높은 인기 및 인지도에 힘입어 흥행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1들어가며
    전 세계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웹툰, 애니메이션, TV, 소설,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의 IP를 기반으로 새로운 ‘스토리 유니버스(Story Universe)’를 구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원천IP 확보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웹툰·웹소설·게임 등이 OSMU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드라마나 영화로 가공하는 사례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체 보유한 지식재산권(IP) 작품으로 웹소설부터 시작해 웹툰, 드라마를 제작하여 연속적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 드라마로 제작된 <사내맞선>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원작 웹소설과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결국 매출 성장에 일조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낸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와 관련해 본 고에서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콘텐츠 재가공이 진행되는 최근의 사례를 지역별로 간략히 정리한다.
  • 2지역별 주요 사례
    OSMU가 활발한 중국 콘텐츠 업계에서는 그동안 웹소설이 대표적인 원천 콘텐츠로서 각광을 받아 왔으나 최근 정통 문학 소설 IP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예컨대 중국 동명 장편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 <인세간(人世间)>이 2022년 초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정통 문학 소설 IP의 가치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드라마의 원작은 2017년 출간된 소설 <인세간>으로 중국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마오둔 문학상’ 수상작이다.

    정통 문학 소설은 인간의 본성과 세계에 대한 작가의 사색을 활자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며 깊이 있는 성찰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다만 중국 정통 문학은 웹소설에 비해 2차 콘텐츠로 각색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난제로 꼽힌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 대표 전자북 리더기 제조기업인 아이리더 테크놀로지(IReader Technology)가 자체 보유한 문학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숏폼 드라마 제작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아이리더 테크놀로지는 2021년 초 중국 숏폼 영상 콘텐츠 제작기업 DX 오리지낼리티 엔진(DX Originality Engine)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IP 기반 숏폼 드라마를 위한 산업 협력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리더 테크놀로지는 현재까지 중국 최대 숏폼 영상 앱이자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Douyin)을 통해 숏폼 드라마(오리지널 작품, 자체 IP 기반 작품 포함) 26편을 출시했으며, 이들 작품의 누적 조회수는 7억 회에 육박한다. 이와 함께 아이리더 테크놀로지는 로맨스와 홈 드라마 등 인기 소재를 중심으로 한 숏폼 드라마 10여 편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 형식의 드라마도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한 2차 각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말부터 라디오 드라마가 1990년 이후에 출생한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서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주로 드라마, 영화, 소설 등 대중적인 콘텐츠 IP를 각색한 라디오 드라마가 주류를 이룬다. 실제로 2022년 3월 동명 소설을 각색한 라디오 드라마 <투투부장주(偷偷藏不住)>가 청취 건수 1억 건을 돌파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현재 중국 라디오 드라마는 소위 ‘팬 경제’의 하나로서 원작 IP 또는 출연 성우의 팬덤이 핵심 소비층을 이룬다. 인기 원작 소설 <마도조사(魔道祖师)>의 IP를 기반으로 한 라디오 드라마는 청취 건수 5억 건을 돌파하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라디오 드라마는 영화, 드라마에 비해 원작 소설의 스토리에 충실하며 청취자의 상상 공간이 넓다는 점이 매력 요인으로 평가된다.

    중국 최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시마라야(Ximalaya)는 2022년 6월 인기 웹소설 IP에 기반한 숏폼 드라마를 첫 출시하며 주목을 끌었다. 시마라야가 OTT 플랫폼 망고TV(Mango TV) 및 콘텐츠 제작사 대성 미디어(Dasheng Media)와 협력해 제작한 숏폼 드라마 <전문중적육신의(传闻中的陆神医)>는 시마라야의 숏폼 드라마 시장 진출작으로, 시마라야의 인기 로맨스 웹소설 <육선생, 니가부인우상열수료(陆医生,你家夫人又上热搜了)>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미 오디오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 작품은 시마라야와 망고TV에서 공동 방영되어, 현지 업계 최초로 오디오 플랫폼과 영상 플랫폼에서 공동 방영되는 숏폼 드라마로 기록됐다. 시마라야는 독점 IP에 기반한 오디오 북 서비스 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으며, 앞으로 자사 웹소설 IP를 다양한 시청각 콘텐츠로 각색해 IP 가치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어서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이러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의 숏폼 드라마 전략은 다른 유형의 플랫폼에 비해 보다 더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시마라야를 통해 오디오 드라마를 청취하면서 숏폼 드라마를 시청하고 원작 소설과 오디오 북 버전도 이용할 수 있다. 시마라야는 베스트셀러 도서 중 약 70%에 달하는 도서에 대한 오디오 북 제작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오디오북 제작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모델은 웹소설 IP를 다각적으로 각색해 IP의 상업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나, 자칫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를 양산하게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영상화에 부적합한 오디오 북 콘텐츠도 많다는 점에서 신중한 IP 전략과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드라마 시장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각색한 드라마가 증가하고 있다. <대리사소경(大理寺少卿)>, <호요소홍랑(狐妖小红娘)> 등이 자국 만화(웹툰)를 각색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러한 원작 만화의 장르가 무협, 판타지, 사극 등 점차 다양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기 배우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면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화 IP 기반 드라마의 성장은 중국 웹툰 플랫폼 시장의 발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장르의 웹툰 작가가 증가하고 있고 Z세대를 중심으로 2차원 콘텐츠(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라이트 노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버스터급 IP를 활용한 영상 제작 계획 역시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중국 최고의 SF 소설로 꼽히는 베스트셀러 <삼체(三体)>를 각색한 동명 드라마가 곧 선보일 예정이다. 류츠신(Liu Cixin) 작가가 집필한 소설 <삼체>는 2015년 SF 소설계 최고 권위의 상인 휴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작품으로, 광활한 우주와 인류 문명, 역사를 넘나드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삼체>는 팬덤이 두터운 슈퍼 IP임에도 스토리 특성상 퀄리티 높은 각색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화화 판권을 소유한 유주(Youzu)의 린 치(Lin Qi) 회장의 독살 등 각종 대내외적 이슈로 인해 IP 개발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런 가운데, 제작사 측은 2022년 6월 21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드라마 <삼체>의 포스터, 예고편, 출연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공동제작사 중 하나인 텐센트 비디오(Tencent Video)가 최근 발표한 2022년 방영 예정작 목록에도 <삼체>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드라마 <삼체>가 연내 방영될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드라마가 방영되면 다시 한 번 화제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기존 만화 시장의 발달에 힘입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상 콘텐츠의 제작이 활기를 띄고 있다. 원격 근무 등 코로나19 시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시의적절한 이슈 제기로 화제를 모은 Nippon TV의 드라마 <악녀 ~ 일하는 것이 멋없다고 누가 말했어?~(悪女(わる)~働くのがカッコ悪いなんて誰が言った?~)>는 코단샤(講談社)에서 출판한 만화 <악녀(悪女(わる))>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미 드라마화 되었던 만화 IP를 다시 활용한 사례이다.

    2022년 7월 7일부터 TV Asahi에서 방영된 타케우치 료마(竹内涼真) 주연의 연속 드라마 <롯폰기 클라쓰(六本木クラス)>는 원작 만화 <롯폰기 클라쓰>를 기초로 하고 있다. 만화 <롯폰기 클라쓰>는 2020년 3월부터 넷플릭스(Netflix)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 웹툰 무대를 일본의 번화가 롯폰기로 옮긴 작품이다.

    2022년 6월에는 카카오 픽코마(カカオピッコマ)의 전자만화/소설 서비스 ‘픽코마’에서 독점 배포 중인 본격 범죄 스릴러 작품 <26번째 살인>의 드라마 제작이 결정됐다. 또한 코단샤(講談社)의 <별책 소년 매거진(別冊少年マガジン)>에서 연재중인 야마구치 미코토 원작 만화 <토모다치 게임(トモダチゲーム)>이 쟈니즈 Jr.(ジャニーズJr.)의 인기 그룹 ‘미소년(美 少年)’과 ‘HiHi Jets’가 공동 출연하는 드라마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모다치 게임 R4>라는 타이틀로 2022년 7월 23일부터 TV Asahi에서 방영되는 이 작품은 고등학생 카타기리 유이치와 친구들이 한 사건을 계기로 빚을 갚기 위해 의문의 게임인 ‘토모다치 게임’에 휘말려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 1 <신·노부나가 클래스메이트는 전국무장>의 등장인물들

    그림 1 <신·노부나가 클래스메이트는 전국무장>의 등장인물들출처: Natalie(2022.06)

    코단샤의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서 연재가 시작된 가이타니 시노부(甲斐谷忍)의 만화 <신·노부나가 군과 나~(新・信長公記~ノブナガくんと私~)>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신·노부나가 클래스메이트는 전국무장(新・信長公記~クラスメイトは戦国武将~)>는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토요토미 히데요시 등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들이 현대의 고등학교 친구들로 만나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난동을 부린다는 스토리로 2022년 7월 24일부터 Nippon TV에서 방영되고 있다.

    이 밖에 2022년 7월 6일부터 TV Tokyo의 ‘드라마 Paravi’ 코너에서 방송되는 연속극 <미나토 상사 코인 세탁소(みなと商事コインランドリー)>는 무료 웹툰 사이트 ‘Gene Pixiv(ジーンピクシブ)’에서 연재 중인 동명의 작품이다. 2022년 5월 27일 Nippon TV의 ‘금요 로드쇼’에서 방송된 스페셜 드라마 < 폭소! 스페셜(「極主夫道」爆笑!カチコミSP)>은 ‘불사신의 용’으로 이름을 날린 남자가 주부(主夫)가 되어 집안일과 이웃 트러블 해결에 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오오노 코스케(おおのこうすけ)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이다. 자살을 결심한 남자와 귀부인의 여행 이야기를 그린 만화 <설녀와 게를 먹다(雪女と蟹を食う)>는 영매거진 연재 및 단행본 발간 이후 TV 드라마로 제작되어 TV Tokyo에서 7월부터 방영되었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으로 게임 IP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넷플릭스(Netflix)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는 <호라이즌(Horizon)>과 <갓 오브 워(God Of War)> 등 비디오 게임을 TV용 영상 콘텐츠로 각색 및 제작 중이다. 두 회사는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TV 쇼 제작을 위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Entertainment)와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그림 2TV용으로 각색 중인 <Horizon Zero Dawn>의 한 장면

    그림 2 TV용으로 각색 중인 <Horizon Zero Dawn>의 한 장면출처: Television Business International(2022.05)

    이러한 제휴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게임인 <호라이즌 제로 다운(Horizon Zero Dawn)>과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Horizon Forbidden West)>를 기반으로 한 시리즈가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갓 오브 워>의 TV 각색 버전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레이싱 카 게임 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를 기반으로 한 TV 프로젝트도 개발 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외에 만화 IP도 여전히 중요한 스토리 공급원이 되고 있다. 훌루(Hulu)는 2022년 5월 만화책 시리즈 < 캘큘레이티드 맨 >의 실사화를 위한 각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프터쇼크 코믹스(AfterShock Comics)와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 캘큘레이티드 맨 >은 아직 첫 호도 발간되지 않은 상태에서 TV 시리즈로 각색이 결정되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HBO 맥스(HBO Max)와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는 2022년 7월 그래픽 노블 시리즈 <이야뉴: 차일드 오브 원더(Iyanu: Child of Wonder)>의 2D 애니메이션 각색을 의뢰했다. 애니메이션 각색은 HBO 맥스의 <헤어 러브(Hair Love)>와 스핀오프 시리즈인 <영 러브(Young Love)>를 제작한 미국의 라이언 포지 애니메이션(Lion Forge Animation)이 담당한다.

    영국 민영 방송사 ITV 산하 제작사인 ITV 스튜디오(ITV Studios)의 독일 레이블 윈드라이트 픽처스(Windlight Pictures)는 첫 출시 작품을 만화 IP 기반의 영상으로 제공한다. 라이언스게이트(Lionsgate) 소유의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즈 플레이(Starzplay)의 주문으로 그래픽 노블 <나이트 인 파라다이스(Night in Paradise)>를 각색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는 스타즈 플레이의 첫 독일어 오리지널 영상물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3마치며
    원천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지역을 불문하고 매우 효율적인 전략으로 통하고 있다. 원작이 보유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이미 검증된 스토리텔링 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최근의 지역별 사례는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시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시도는 콘텐츠의 개별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콘텐츠 제작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Reference

    1. ‘AfterShock Comics series ‘A Calculated Man’ heads to Hulu’, AIPT, 2022.05.20
    2. ‘ITVS’ Windlight scores debut order with Starzplay’, Broadcast Now2022.03.08
    3. ‘Netflix & Amazon to adapt Sony games ‘Horizon’ & ‘God Of War’’, Television Business International, 2022.05.27
    4. ‘喜马拉雅首推短剧, 音频平台入局微短剧赛道’, 36Kr, 2022.06.28
    5. ‘《三体》出预告片, 游族网络涨停’, 上海证券报, 2022.06.22
    6. ‘播放总量近7亿, 掌阅科技多部IP短剧作品上线抖音’, Qianlong.com, 2022.05.02
    7. ‘2022春注目ドラマ『悪女(わる)』石田ひかりの平成版と今田美桜の令和版の違いは?’, Yahoo Japan, 2022.04.13
    8. ‘トモダチゲーム:ジャニーズJr.でドラマ化 美 少年が3年連続テレ朝ドラマ出演 HiHi Jets井上瑞稀&猪狩蒼弥も 戦(コメント全文’, MantanWeb, 2022.06.21
    9. <井上小百合>「超特急」草川拓弥の元恋人役 ドラマ「みなと商事コインランドリー」で’, MantanWeb, 2022.06.14
    10. ‘永瀬廉主演ドラマ「新・信長公記」なにわ男子西畑大吾がチャラい豊臣秀吉役で登場’, Natalie,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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