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1.)
뉴욕 구상 : 디지털 자유 시민을 위한 연대
-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모색하다 -
오늘 뉴욕대가 주최하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제가 어제 UN 연설에서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국제사회가 같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오늘, 디지털 중심지인 뉴욕시, 그리고
세계적 명문 대학인 뉴욕대학교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디지털 질서에 대해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디지털은 그 자체가 기술인 동시에 혁명입니다.
인류는 디지털을 통해
정보의 양을 늘리고 이동의 속도를 높이면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일상의 변화 그리고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디지털의 본질은 속도입니다.
모든 것을 연결하고 무한히 확장시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디지털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디지털 변화를 수용하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질서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유 시민으로서
현실 세계와 디지털세계를 넘나들며
자유, 연대 그리고 인권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은
자유를 확대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기술이 자유, 연대, 인권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
힘과 이익의 지배만 받게 된다면
디지털 기술은 통제 권력이 되어
인류의 자유를 훼손할 것입니다.
디지털 기술이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규범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디지털데이터에 공정하게 접근하고
정의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 정보를 높은 수준으로 보호한 후
공공 데이터로 이용하는 문제에 대해
다른 차원의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 세계에서는
기술적 영향이 기술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으로
파급됩니다.
이러한 디지털생태계는
특정 계층이 독식해서는 안 되며
모든 인류를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디지털 격차를 크게 만들어
국가 간 양극화를 심화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디지털생태계는 누구에게나 개방되고,
누구든 들어와 활동할 수 있어야 하고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지원이
사회적으로 국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로 성장하도록
체계적인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시대는
인류와 인공지능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노동과 일자리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디지털 위해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로 어려운 이웃들을 더욱 촘촘히 챙기는
새로운 복지의 획기적인 출발이며,
디지털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입니다.
심화된 디지털 시대의 모범 국가로서 그 성과를
세계 시민들, 개도국 국민들과 공유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디지털 전략을 정밀하게 수립하고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 결집해 추진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뉴욕대가 주최한 디지털 비전 포럼이
디지털 자유 시민의 공론장(public sphere)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질서를 만들고 지켜나가는데
디지털 자유 시민 여러분의 열정적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