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요 국가 정책인 디지털 뉴딜의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 사업의 목표 중 하나는 데이터 전(全)주기 생태계를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개방· 활용하는 것이다. 공공데이터는 물론 제조, 의료, 바이오 분야의 데이터가 모두 포함된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55만 종의 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은 종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식물자원을 소재로 하는 생물산업은 오래전부터 미래 경제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신약, 기능성 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 식물자원을 활용하여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은 매우 다양하다.
또한 이들 시장은 각각 인간의 삶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그 규모가 크고 연간성장율(CAGR)이 매우 높다.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식물자원의 산업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포보스의 전망이 밝게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오 디지털 뉴딜’의 선두주자
인포보스는 전체 유전체를 포함한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발굴 식물자원을 산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식물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신약 개발,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을 개발하기 위한 과학적 자료를 마련하는 한편 실제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유전체를 포함한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 데이터 수집, 모델링,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검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대량으로 할 수 있는 GeIS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 그림 1 ] Gels™: 대량의 유전체 분석을 위한 7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된 최적화된 생물정보학 시스템
전체 유전체 데이터를 포함한 바이오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유용한 식물자원을 선별하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물질과 그 작용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난도 높은 기술이다.
특히 유전체 데이터는 한 생명체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지만 이를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극복해낸 부분이 인포보스만의 차별점이다.
유전체 빅데이터에서 바이오 빅데이터까지
인포보스가 개발한 기술은 다양한 경험과 전공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초기 시작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다.
또한 비슷한 사업을 하는 경쟁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에 참고로 할 만한 사례나 자료를 찾기도 어려웠다.
시스템 구축과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이번 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은 바이오 빅데이터가 일반적인 빅데이터와 달리 빅데이터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정부는 작년 ‘디지털 뉴딜 계획’을 통해 ‘바이오 디지털 뉴딜’에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힘을 얻어 ‘빅데이터 센터 육성 및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하면서 유전체 빅데이터와 유용 정보를 포함한 바이오 빅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죠.”
인포보스는 본 사업을 통해 기존에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실제 제품의 개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우선 제한된 자원으로 목표한 100종의 자생식물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를 사용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사업을 수행하면서 샘플링과 염기서열 결정 과정에서의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성공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려운 데이터 관련 전문 용어의 접근성을 높이고 좀 더 쉬운 데이터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도 있었다.
이를 위해 일반 사업가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예제를 만들었는데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행히 이 과정은 인포보스의 사업모델이기도 하여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인간을 위한 기술을 향하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처럼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는 계속 존재해왔다.
그러나 그 감염력과 파괴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높아지며 인류의 건강과 사회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쯤 완벽히 종료될지는 알 수 없다.
그 이후 또 언제 어디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할지도 알 수 없다.
이는 기존에 개발된 항바이러스제 외에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인포보스는 다양한 식물자원으로부터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자원을 발굴, 이를 항바이러스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물질과는 다른 새로운 종류의 항바이러스 제제를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바이오 빅데이터 위상 확립이 필수적이다. 앞서 말했듯 이는 인포보스가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동기이기도 하다.
“빅데이터는 단순히 데이터의 양이 많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담긴 정보의 양도 같이 고려해야 하고, 그 정보를 추출하고, 정제하고,
가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같은 분석 알고리즘도 같이 고려해야 진정한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NIA의 타 사업과 연계가 되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식물자원
우리나라 국토의 60% 이상은 산림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만큼 산림생물자원이 잘 가꾸어진 나라도 많지 않다.
앞으로 다양한 생물자원 빅데이터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며,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인포보스가 제시한 식물자원의 산업화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포보스의 향후 목표는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식물 자원의 산업화’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정부의 ‘바이오 디지털 뉴딜’을 통한 연구 개발 혁신과 일자리 창출 정책과도 맞아떨어진다.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마존 산림이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불태워지고 있는 지금,
아마존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자연과 균형을 이루며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인포보스의 최종 목표는 ‘자연과의 상생’입니다. 생물자원의 데이터를 융합하고 분석하는 것은 다양한 데이터 통합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미니 인터뷰
Q1. 이번 사업 참여로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성과는 100종의 자생식물 유전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회사 홍보가 이루어지면서 이를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투자기관에서 관심을 보이며 콜드 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Q2.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요?
“유전체를 포함한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했던 것이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일을 묵묵히 해내주신 모든 임직원분과 주변에서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기업, 연구기관 등의 응원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