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과기기·재료 시장은 연평균 8.5% 성장 중이고, 2021년 기준 1조 8,000억 원의 시장으로 추산된다. 임시치아의 핵심 기재인 치과용 3D 프린팅 국내 산업 규모도 연평균 21%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의 확산으로 더 빠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치과 진료와 치료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으로, 치과 의사가 환자의 구강을 3D 스캐너로 스캔만 하면 전문 모델러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분석·디자인·제작까지 자동화하고 시술 과정에 디지털 가이드까지 제공한다. 2015년 창립 이래 모바일 설문조사 사업을 이어왔던 (주)큐브세븐틴은 2018년 12월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종합병원이나 대형병원에서만 가능했던 원데이 클리닉을 일반 치과병원에서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장비 구매, CAD 디자인, 기공소 연결, 물류와 금융 등 제반 프로그램을 디지털 덴티스트리 센터(Digital Dentistry Center)를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설문을 병원 분야로 특화해 대학병원·대형 종합병원의 환자경험평가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을 운영해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시너지 효과도 꾀하고 있다.

사람의 인지와 학습 등의 고차원적 정보 처리 활동을 정보통신기술(ICT)로 구현하는 지능정보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핵심 생산요소이다. 이는 고질적인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전 산업의 혁신을 촉발하기 위해 불가결한 요소로 치과 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큐브세븐틴은 ICT기금사업인 지능정보서비스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 기반의 실시간 3D 구강정보 인공지능 측정 및 보철 설계 서비스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당시 국내에는 3D 구강정보 AI 분석 서비스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회사는 이것이 치료 및 연구에 꼭 필요하며, 디지털 텐티스트리 플랫폼인 넥스웨이즈(www.NeXways.kr)를 통한 원스톱 솔루션 개발과도 상통한다고 판단했다. 구강 스캐너, 3D 프린터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확산될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상 채득 및 석고모형 제작 등 기존의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등 디지털 기기의 활용도가 낮다. 이에 큐브세븐틴은 소규모 개인병원에서도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가능하도록 보철물 설계 CAD 작업과 임시보철 원격 출력 서비스가 제공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인 ‘NeXways’ 개발을 통해 구강 스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개별 치아의 분리·측정·진단·설계 등의 과정을 자동화했다. 치료 과정 및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원데이 클리닉을 구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집·축적된 스캔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진료·사업화·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큐브세븐틴은 기금사업 이후, 플랫폼을 이용하는 병원 증가로 더 많은 환자의 구강 데이터 확보 및 데이터 베이스화가 가능했고, 치과나 치기공소에서의 인력과 시간 부담 감소, 치기공소 전문화를 통해 비용 및 진료비 절감을 이끌어냈다. 디지털덴티스트리 플랫폼 서비스 매출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대비 2022년 308%, 2022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에도 243%의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축적된 구강스캔 데이터는 AI 분석 등을 통한 다양한 치과 치료연구에 활용할 수 있고, 환자의 구강 상태에 최적화된 진료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하는 타 산업 분야에서도 데이터 처리 기술 및 인공지능 모델, 서비스를 응용할 수 있다. 큐브세븐틴도 AI 데이터 활용을 통해 임시치아 자동 설계가 가능한 3D프린터를 활용, 치과에서 임시치아를 원격 출력해 환자에게 적용하는 모델을 사업화했다.

큐브세븐틴은 현재 연세대 치과병원, 서울대 치과병원 등 대학병원을 포함해 전국 약 25개 치과병원에 보급돼 활용되는 넥스웨이즈 플랫폼을 2023년 100개, 2024년 500개, 2025년엔 2,000개의 치과병원에 보급할 계획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디지털덴티스트리 플랫폼 서비스 확산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각국의 현지 치과전문 회사와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을 설립해 글로벌 서비스인 ‘NeXways.ai’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2025년 상반기까지 일본과 UAE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산한다.